구글, 매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의 이유

materialdesign_introduction작년 가을, 구글이 2년 만에 안드로이드를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기나긴 4.x 버전 시대를 지나서 드디어 5.0 버전의 OS 롤리팝이 바로 그것입니다. 안드로이드의 고질적인 문제인 안정성과 파편화 해소를 목적으로 한 OS죠. 하지만 롤리팝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자인으로, 구글의 새로운 디자인 가이드인 매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를 입힌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처음에 매터리얼 디자인을 보면 iOS를 따라가는 듯한 플랫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둘의 방향성은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애플은 iOS7에서 플랫 디자인을 채용하고 현실을 재현하는 디자인인 스큐어모피즘을 걷어냈지만, 구글은 오히려 플랫 디자인을 채용하면서 현실을 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구글의 Jon Wiley는 Fast company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 때 수천 년 동안 축적된 기술을 적용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기술은 이제 시작이다”

구글은 이런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영감을 수천년간 정보를 담아왔던 종이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디지털에서 실제와 같은 경험을 주려면, 실제 종이를 연구해야 했습니다. 실제 그림자가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보려고 다양한 레이어로 종이 아이콘을 만들어 연구했고, 비록 실제 종이가 디지털 화면의 UI처럼 형태가 변하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구글의 연구는 디자인을 한 발 더 나아가도록 했습니다. 종이 인쇄 기반 결과물처럼 신중하게 계산된 색상 화면과 의도적으로 생긴 빈 공간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몰입감 넘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였고, 실제 종이와 비슷하게 물리적인 감각을 구현하려고 한 것입니다.

웹사이트 디자인은 무엇보다 직관에 의해서 결정되고, 특정한 규칙에 얽메이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앱이나 웹사이트는 사용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매터리얼 디자인은 사용자들이 직관에 의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UI안에 시각적인 관계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매터리얼 디자인의 포인트는 이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유저와 더 친밀하게 상호작용하기 위한 독특한 애니메이션, 그림자, 색상을 정리한 개발 가이드를 세밀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터리얼 디자인은 구글의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묶기 위한 방법입니다. 모바일, 태블릿, 데스크톱, 그리고 기타 기기에 통일된 모양과 느낌을 전달하여 사용자가 여러 기기를 사용할때 끊김이 없도록 합니다. 결국 매터리얼 디자인의 핵심은 심플해진 UI가 아니라 ‘구글의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 경험을 하나로 묶는다’ 는것입니다. 이런 디자인은 서비스를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만들어 사용자 경험을 만족시킬 것입니다.

Posted by 송준의 @ 카테노이드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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